그리다_심산 김창숙(Music by Bumho), Video Installation, 9’31”, 2014 

범인(凡人)과 달리 의인(義人)에게는 나라를 잃었을 때 행하는 의로운 두 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 하나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에서 더 이상 삶을 유지하지 않음으로써 저항하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삶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매천 황현과 심산 김창숙이 바로 그러한 삶이다.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1879년 7월 10일 ~ 1962년 5월 10일)은 3·1운동 유림대표들이 서명한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보내는 독립진정서를 가지고 상해로 망명하였다가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의장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다. 독립운동에 전재산을 바쳤고, 두 아들도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하였으며 일경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아 앉은뱅이가 되었지만 광복 후 독재에 항거하다가 노환을 앓으며 친척집과 여관방을 전전하다가 서거하였다. (조은정, 한국의 초상미술, 기억을 넘어서 서문 중에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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