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치화평 致和平 Chiwhapyeong 

세종의궤도병

海東 六龍이 나르샤 Songs of Six flying dragons, 2019  

Painted ink, Urethane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돋을새김, 잉크, 페인팅, 실크스크린


위기와 격동의 시대이다. 이 시기 세종대왕의 치화평을 주제로 작업함은 동시대를 읽고 작업하는 작가로서 나의 조형언어로 음악을 가시화한다는 구현의 의미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힐링의 시간인 듯하다. 바로 치화평에 담긴 세종의 뜻 때문일 것이다. 치화평은 지극한 평화로운 상태에 이름을 기원하는 것, 그 화평에 이름을 질서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쓰는 또한 섬기는 이였던 세종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은 ‘박자, 가락, 음성 등에 기초해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해 사상, 감정들을 나타내는 예술’이다. 화성이니 선율이니 하는 음악을 표현하는 단어들은 수학과 가깝게도 느껴진다. 일종의 질서, 절도, 이런 것들이 담겨있어서 윤리와도 연결된다 하겠다. 나는 이 점에 기인하여 세종실록에 실린 정간보 위에 적힌 치화평의 악보를 작업의 기본 틀을 삼아 6폭의 화면에 담는다. 6폭의 화면이 뜻하는 바는 용비어천가 처음에 등장하는 해동 6룡이며 이는 인고의 세월을 지나며 새로운 나라를 위해 애쓴 조상들의 얼과 그 후손의 미래에 대한 염원을 의미한다. 그 위에 진연이나 제례의 기록들을 얹는다. 또한 조선 초기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경복궁, 종묘 그리고 숭례문 등의 건축 등이 병풍을 양쪽의 폭은 한글로 

씌여진 치화평의 악보와 세종실록에 기록된 제기, 악기 등의 기록,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혜례본의 한글 등을 재구성하여 금빛 실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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